♣ 우리 가족/오공 &미옹 & 루시 & 방울

잘가~~ 루시

소희아빠™ 2010. 1. 24. 16:53

지난 1월15일 갑자기 아픈루시를 데리고 동물 병원으로 갔습니다.

여러가지 검사결과 급성 신부전증 판정을 받았지요.

그리고 입원, 3일간 입원후 집으로 데려와서 간병하려구 했는데

집에서두 너무나 기운이 없어하고 힘들어하길래 지난 목요일에 재입원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밤 의사 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갑자기 빈혈기가 너무 심해져서 수혈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근데 돈이 쾌나 많이 든다고 합니다.

돈이 무슨 문제냐고 바로 수혈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종합병원으로 옮겨서 수혈을 받으면서 다시 재검사를 했는데

몸속에 종양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이미 상태는 상당히 안좋아 졌다고 하고요.

토요일 옮긴병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상의할 일이 있다고요.....

오후1시경 병원에 다시 들어가니 루시는 정말로 안좋아 보였습니다.

숨도 이미 헐떡 거리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대로 둘수도 없고 수술하기도 힘든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수술한다면 회복할수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합니다.

물론 위험부담은 굉장히 크다고 하네요.

쉽게 말해서 그냥 고통속에서 죽어가게 둘것이냐 아님 위험하지만 도전해 보겠냐는겁니다.

순간 루시를 보고있으니 눈물이 막납니다.

엊그제 까지 그래두 상태가 좋았는데 갑자기 이렇게까지 심해질수 있느냐는 의문까지 들었습니다.

"루시야~~ 미안해~~"

의사선생님께 말했습니다.

이렇게 고통스럽게 둘수는 없다고요

그래두 위험하지만 수술을 해보자구요~~

살릴수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두 있다면 저는 무엇이던지 하고 싶었습니다.

그냥 고통속에서 죽어가기를 기다린다는건 가족에게 있어 너무 매정한 일이니까요.

그렇게 수술을 하기로 하고 루시를 다시한번  쓰다듬으면서 말합니다.

"루시야~ 이길수있지? 방울이랑 미옹이 보러가야지?"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져나옵니다.

도저히 계속 보고 있을수가 없습니다.

그냥 발길을 돌리구 다시 돌아왔습니다.

밥맛두없구 무엇을 할수도 없습니다.

식탁에 멍하니 앉아있는데 갑자기 우리소희 식탁위에 있던 우리소희 유치원 가방이 방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아~~~ 또 눈물이 납니다.

그렇게 기다린지 몇시간,8시쯤 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수술을 끝낸건 한 1시간 반정도 되었는데 상태가 별로 안좋다고 빨리 와보라구합니다.

병원으로 미친듯이 차를 달렸습니다.

병원에 도착해보니 루시는 이미 혼수상태입니다.

어찌나 불쌍하고 가련해 보이는지.........

눈물이 너무 많이 납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합니다.

수술끝나고 회복실에서 정신을 차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실로 옮길려구하는데 갑자기 피를 토하면서 정신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무슨말이 필요할까요?

같이 지낸일들이 생각납니다.

처음 우리집에 왔을때가 생각납니다.

그냥 누워있는 루시를 쓰다듬으면서 눈물만 흘립니다.

"루시야~ 잘가,좋은데가서 이젠 아프지말아"

녀석 많이 약해졌지만 정말 이겨낼줄알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이대로 그냥 두는게 좋은까요? 하고 묻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저는 반문합니다.

그냥 고통스럽지 않게 보내주자고 하십니다.

그래 그러자고 동의 했습니다.

이미 의식이 없는 녀석을 힌들게 붙잡고있는것이 녀석에게 옮은일이 아니란걸 잘알기 때문에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볼께요 하고 루시에게 가봅니다.

다시 쓰다듬으면서 울었습니다.

너무 불쌍하고 너무 미안해서 계속 눈물이 납니다.

"루시야~ 미안해 응? 미안해"

이제 이별해야 합니다.

밖으로 나와서 검사비,수술비 계산하려고 카드를 꺼냅니다.

그러다가 다시한번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볼께요"

그러라고합니다.

이미 산소호흡기는 떼어내고 있습니다.

"루시야~ 미안해"

이말만 계속 반복할뿐입니다.

"좋은곳으로가서 잘살아야해"

옆에서 지켜보던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십니다.

"얘두 아빠맘 잘 알겁니다."

그냥 눈물을 흘립니다.

"루시야 이제 갈깨 안녕"

발길을 돌립니다.

 

"루시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진작에 니가 그렇게 아픈줄알았어야하는데....

  담 생에는 부디 더 좋은집에서 태어나서 더 많이 이쁨받고 잘살아야해"

 

이렇게 루시는 우리품을 떠나갔습니다.

2010년 1월 23일 2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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